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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다큐

SBS 스페셜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부천 비디오방 사건과 숨은 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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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못하는 살인이 존재한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스산한 분위기로 시작을 합니다. 오늘도 장항준, 장도연, 장성규는 이야기 친구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1998년3월2일 새벽, 부천의 비디오가게에서 불이납니다. 안이 캄캄해서 손전등을 켜고 살펴보는데, 반듯하게 누운자세로 미라처럼 감겨서 누워있는 사람이 발견되었습니다. 머리에는 이불이 덮여있었고, 그것을 벗기니 비닐봉지가 씌여있었지요. 다 벗겨서 살펴보니 두개골이 함몰이 되어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있었습니다.

 

화재로 인해서 증거도 없었고, 외부 침입흔적도 없었습니다. 또한, 저항의 흔적도 없었습니다.하지만 약물이나 술의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지요.

 

맨정신에 결박을 당하고 공격을 당했는데, 저항의 흔적이 없는 것이 이상했지요.

 

 

경찰은 제 1 용의자로 가장 가까운 관계인 아내가 의심을 받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남편의 이름으로 보험이 가입되어있었습니다. (4억정도). 하지만 아내는 보험의 가입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알리바이가 명확했습니다. 그 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수사선상밖에 있었던 20대 남성 장씨 입니다. 사건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것이 포착되어서, 조사를 해보니 피해자의 비디오가게일도 도아줄 정도로 가까웠다고 합니다. 경찰은 긴급체포를 해서 장씨를 조사합니다. 심문하는 중 , 피해자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펄쩍 뛰면서 아내를 감싸는 모습을 보고 경찰은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을 하지요.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던 중, 형사는 3시간동안 아무말도 하지않고 피의자를 보기만 합니다. 3시간뒤에 "누구랑 같이했냐?"라고 질문을 하자마자, 장씨는 "형수님이 그런것이 아니다. 나 혼자한 것이다"라고 자백을 합니다.

 

자백 후 장씨의 집을 가보니 장시가 피해자의 집에 몰카를 설치했었고, 피해자 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장씨는 누구일까요?

장씨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는데, 19살 때 무작정 서울로와서, 어렵게 살고있던 중, 피해자 부부를 만나게됩니다. 아내가 반찬도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자, 형수에게 마음이 생겼다고합니다. 

 

장씨는 피해자 부부와 같은 건물로 이사를 와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살펴보자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고, 형수에게 못되게 구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아내와 장씨는 불륜까지 갔다고 하네요.

 

이렇게 보면, 아내와 장씨가 짜고 치정에 의한 살인 같은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형님이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장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피해자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억울해했다고 합니다. 범행3일전 피해자가 장씨를 불러서, 자신이 빚이있다. 내 이름으로 든 보험이 있으니까, 머리를 잘 때려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면 보험금을 나눠주겠다. 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항의 흔적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피가 튀지않게 비닐을 덮고 이불이 덮여있던 이유인 것이지요. 하지만 피해자를 때린 후에는 기억이 안난다. 라고 진술합니다.

 

경찰이 믿지않자, 장씨는 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놓았다고 합니다. 경찰이 장씨의 집에가보니 정말로 테이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자해공갈의 정황이 있는 장면이 찍혀있었습니다 ! 발을 들어보세요, 하면서 준비과정이 모두 찍혀있었지요.

 

하지만 형사들은 15초 후에 깜짝 놀랍니다.

15초 후에 장씨는 벽돌을 들고 다시 들어와서 피해자를 내려칩니다. 보험사기극을 준비할 때에는 깍듯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목소리톤과 행동, 말투가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요. 나는 악마이고, 너를 죽이러왔다. 이렇게 말을 하지요.

형사들은 이 비디오를 보여주자, 장씨는 놀라 뒤집어지면서 못보겠다, 나는 이런 기억이 없다며 놀랍니다.

 

법원은 이러한 장씨의 모습을 감형을 위한 연기라고 판단을 해서 ,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지요.

 


정말 다중 인격이었을 까요? 라는 의문을 가지고 다큐는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갑니다.

'언덕위의 교살자' 라는 미국의 사건입니다.

 

미국에서는 10건 이상의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 증거가 없어서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11개월의 휴지기 후, 워싱컨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성폭행 후 교살된 사건이 발생했지요. 발자국과 지문이 나와서 케네스비앙키라는 당시28세의 범인을 체포합니다.

 

하지만 이사람은 기억이 나지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합니다. 경찰은 당연히 거짓말로 판단을 하고 최면 수사를 진행합니다. 그러자 믿기 힘든 광경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실제 최면 수사장면을 방송에서 보여줍니다.

 

비앙키는 스티브라는 이름을 대면서 전혀 다른모습과 말투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죽인것이라고 당당히 말을 하고, 피해자들의 인상착의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전혀 다른사람 같지요. 논란이 이어지던중, 

형사는 스티브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다시 최면수사를 진행해서 비앙키가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비앙키는 종신형에 처해집니다.

 

이 사람은 다중인격을 연기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실세 다중 인격자

1977년 미국에서는 여대생들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빌리밀리건이라는 범인이 체포됩니다. 체포될 당시에 그는 자신이 대니라고 말을하면서, 어린아이의 말투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말했던 범인의 특징인 눈빛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변호사는 그를 만날 때 마다, 레이건, 빌리, 토키 등 다양한 연령대의 인격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엄청 힘세거나, 똑똑하거나, 특징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난감한 경찰은 지능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인격마다 지능의 격차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취조가 계속 되던 중, 새로운 인격이 나타나서 범행을 자백합니다. 19살의 에이들라나라는 인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격이 나타나자 피해자들이 증언한 범인의 특징인 눈의 흔들림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정말 연기라고 하기에는 좀.. 심각하지요. 빌리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24개의 인격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빌리는 10살 때부터 혼잣말이 늘어나고, 눈을 질끈 감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면서 심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때부터 인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결국 빌리는 무죄판결을 받고, 치료를 받아서 완치에 성공을 했습니다 ! 2014년 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안에서 상처나 고통을 간직하고 있는 숨은 관찰자가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너무 겪기 힘든 고통은,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서 그 고통을 겪고 간직한 자아를 없는 것처럼 하고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각자 모두 외롭고 힘드니까, 가까운 사람에게, 누군가의 숨은 관찰자가 되어주는 건 어떨까. 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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